불평등 이해하기, 1부 (원문: 2025년 6월 1일)

왜 부자들은 다른 계층과 격차를 벌렸나

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, 미국에서는 소득 격차가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. 물론 일부는 부유했고 많은 이들이 가난했지만, 전반적으로 부, 소득, 사회적 지위 측면에서의 불평등은 그 정도면 낮은 수준이어서, 나라 전체가 ‘함께 잘 산다’는 공동 번영의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. 그러나 오늘날의 미국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, 경제적 분열, 그리고 계층 간 갈등에 시달리며 그때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.

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
경제 데이터를 보면, 1980년경부터 소득과 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그 결과,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유지되던 비교적 평등한 소득 분포는 점차 무너졌습니다. 더 나아가, 소득 격차의 확대는 정치적 영향력의 격차로 이어졌고,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억압적인 계급 체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.

그래서 오늘 이 글은 미국 내 불평등의 심화와 그로 인한 결과를 살펴보는 두 편의 글 중 첫 번째입니다. 불평등이 심화된 가장 중요한 원인이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뀐 정치적 권력과 협상력의 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,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 한 편 전체를 따로 할애하려 합니다.

유료 구독자 전용 부분에서는 다음 네 가지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:

1.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라면 반드시 설명해야 할 네 가지 사실

2. 세계화의 역할

3. 기술이 원인인가?

4. 권력의 역할